3월 진행건수 전월比 48.3%↑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낙찰률이 떨어져 유찰된 아파트가 쌓이는 원인도 있지만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 및 매매가격 하락세로 경매시장 유입 신규 건수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10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의 '2023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1652건)과 비교해 48.3% 늘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1415건)와 비교해 73.1%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경매 신규 건수는 698건, 2월은 743건으로 조사됐다. 3월에는 1193건으로 전월보다 450건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29.2%로 전월(33.1%) 대비 3.9%p 떨어졌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전월(74.6%)보다 0.5%p 상승한 75.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5명이 줄어든 7.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33.1%로 전월(36.1%)과 비교해 3.0%p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전월(79.8%)에 비해 0.8%p 떨어진 79.0%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8.0명)보다 2.6명이 감소한 5.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0.3%로 전월(37.9%)보다 7.6%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4.2%로 전월(71.9%)보다 2.3%p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8명이 늘어난 14.5명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1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에 응찰자가 다수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반등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7.6%로 전월(22.4%)과 비교해 5.2%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68.2%로 전월(66.4%)보다 1.8%p 올랐지만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9.8명으로 전월(10.4명)에 비해 0.6명이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대구지역 낙찰가율이 오름세다.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72.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67.0%)에 비해 5.8%p 상승했는데, 감정가 1~2억원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낙찰가율 강세를 보였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0.2%로 전월(73.8%)과 비교해 3.6%p 하락했다. 울산은 전월(78.5%)보다 1.0%p 하락한 77.5%, 광주는 0.3%p 떨어진 75.2%를 기록했다. 하락세인 부산은 전월(72.3%)보다 0.2%p 내려가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방 8개 도에서는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상승했다. 충북(78.8%)이 전월 대비 8.8%p 상승했고, 강원(89.9%)과 전남(78.8%)이 5.8%p, 5.5%p 상승했다. 이어서 경북(78.8%)과 전북(79.3%), 충남(77.8%)은 각각 2.1%p, 1.5%p, 0.9%p 올랐다. 한편 경남(78.7%)은 0.8%p 내려갔다.
4건이 낙찰된 제주는 89.3%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8건이 낙찰된 세종은 69.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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