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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천 PLAN/자본주의 멘탈

나의 알바 일지 2 ··· 세상에 공짜는 없다!

by 월천따박 2023. 1. 17.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뜻하지 않게 아르바이트를 통해 다양한 직업과 만나 볼 수 있었다. 나의 알바 일지에서는 그런 나의 경험을 토대로 내가 느끼고 생각한 일들을 적어 보고자 한다.

따라서, 일하며 느낀 모든 생각은 극히 주관적인 시점임을 이해 해 주길 바란다.

 

어느날 친구가 보험 설계사 교육받는 아르바이트가 있다며 함께 가자고 연락이 왔다. 그 친구는 본인이 가입한 보험 설계사한테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때마침 가지고 있는 보험을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보험 공부도 할 수 있고 1주일 교육받으면 알바비도 받을 수 있어 친구와 함께 하게 되었다. (그런데, 1주일로 끝나는 알바가 아니었다.)

* 보험사 아르바이트 일정

1. 보험사 면접 (이력서, 자기소개서, 자체 인적성 검사 )

2. 평일 5일간 오프라인 단체 교육 ( 하루 대략7시간, 당시 단체 교육이 가능한 시기였으며 코로나 진단 키트 개인별로 검사 후 교육장 입실전 테스트기 보여주고 입장- 키트기 해당 보험사에서 제공)

3. 설계사 시험 응시

4. 설계사 시험 합격(설계사 코드 받음)

5. 보험사와 설계사 계약

6. 본인 소속 지점내 선배들에게 2주간 오프라인 교육 (보험 상품 교육)

7. 익월 아르바이트비 입금

8. 지점장과 상의 후 해촉 (교육 이수 후 설계사를 유지 할 지 결정)

단체 교육 시간에는 주로 해당 보험사에서 성공한 선배 설계사분들의 성공담을 듣는 시간과 시험에 대비한 교육이 주를 이루었다. 선배 설계사들은 이 일을 하기전 본인의 삶의 전후를 비교하며 설계사라는 직업으로 이뤄낸 현재의 멋진 삶을 시청각 자료로 보여주며 어떻게 그걸 이루었는지 본인의 얘기를 들려 주는 것이 었다. 모두들 예상했겠지만 성공 후 삶의 모습은 화려했다. 한강이 보이는 고층 아파트, 성공하면 한번쯤 타보고 싶은 스포츠카, 명품 가방과 신발 등. 화려한 성공을 꿈꾸는 이들이 보면 정말 혹 할만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사회 초년생, 일한 만큼의 보수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하려고 온 사람, 정년을 앞두고 있는 사람 등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선배 설계사들의 얘기를 듣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저게 얼마나 갈까~"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가장 잘 판매하는 보험 상품, 그 상품을 어떻게 고객에게 어필해 계약까지 이루어 냈는지에 대한 일종의 계약 노하우 또 그 보험을 계약한 고객이 받은 혜택. 속된 말로 사람들이 말하는 보험팔이가 아니라 라이프 설계사라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5일간 만났던 여러 교육자들 중 몇%가 현재의 화려한 삶을 유지 할 지 모르지만 그중 일부는 성공해서 지점장, 본부장, 사장자리까지 올라 간 사람들도 분명 있다. 임원 자리까지 오르거나 조직의 수장이 된 사람들 대부분의 특징은 체대 또는 군인 출신이 많았다. 조직 생활과 규칙적인 생활에 특화 되어 있고 대회 메달이든 군사 훈련이든 정해진 목표를 세워 두고 도전해 본 사람들이라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물론 내 짧은 생각이지만 성공이든 아니든 일단 한 살 이라도 젊었을 때 어떤 일이든 도전해 보라는 것이다. 그게 공부든, 설계사든(설계사는 개인사업자다), 가게 창업이든! 젊었을 때 많이 도전해 봐야 내가 정말 잘 하고 또 잘 할수있는 일을 빨리 찾을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바로 다시 일어 설 시간이 있다. 뷰 맛집 아파트, 연예인들이 타는 스포츠카, 해마다 가격이 상승하는 명품 가방! 이런 걸 싫다고 할 사람들은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다. 여우의 신포도처럼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핑계로 스스로 위로하는 삶을 살거나 또는 욕망을 인정하고 쟁취하기 위한 삶을 살거나. 두 삶 모두 옳고 그른건 없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니까 !

세상에 공짜는 없다. 누군가 당신에게 다가와 공짜로 무언가를 준다하면 일단 의심해 봐라. 요즘집값이 떨어지면서 많이 보이는 현수막이 있다. "역세권 오피스텔 월수입 XX만원 보장" 그렇게 좋은 위치에 수입이 보장되면 나만 알고 내가 사면되지 왜 남들 사라고 광고까지 하겠는가!

나도 일주일이면 끝날 줄 알았던 아르바이트가 약 한달의 시간이 걸렸고 PAY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무언가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하지 않고 쌓아 올린 허황된 삶은 언제든 나를 덮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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