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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천 PLAN/자본주의 멘탈

"아파트값 보면서 무능이 부패보다 악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이번 정부 저주합니다"

by 월천따박 2021. 8. 8.

'집 한 번 잘못 팔았다가 진짜 나락으로 떨어지네요’ 사연

사연 접한 일부 누리꾼 “정말 공감된다” 부동산정책 비판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7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8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6월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7억1184만원으로 지난달보다 1532만원 올라 7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사진은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아파트단지. / 뉴스1

 

“진짜 이게 뭡니까? 그런 집 한둘이 아닙니다. 집 사고 파는 타이밍 조금 어긋난 게 무슨 큰 죄라고 이리 큰 고통을 당해야 하나요. 이런 일 당하려고 촛불 든 거 아닌데…. 무능이 부패보다 악이라는 거 절실히 느낍니다. 김현미 같은 비전문가를 애초에 그 중요한 자리에 앉힌 것 자체가 큰 잘못이었어요.”

​한 누리꾼이 누군가 올린 글에 이런 반응을 보였다. 대체 무슨 사연의 글이기에 이렇게 격하게 정부를 원망한 것일까.

남들은 다 잠에 들었을 때인 5일 새벽 3시 인터넷 커뮤니티 82쿡에 ‘집 한 번 잘못 팔았다가 진짜 나락으로 떨어지네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기 신도시에 거주한다는 글쓴이는 1년 반 전에 아파트를 팔았다고 했다. 새 아파트에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새 아파트로 이사 가고 싶었던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남편의 서울 출퇴근 환경이 ‘지옥’이었어요. 또 아파트가 낡아서 (수도에서) 녹물이 나왔어요. 베란다 누수로 천장에 종유석이 자라고 페인트는 다 떨어져 엉망이었습니다. 고층인데 툭하면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습니다. 아무튼 징글징글해서 새 아파트에서 살아보고 싶었어요. 서울은 아파트 값이 몇억씩 올라 있어서 전세 좀 살면서 준비하자고 했습니다.”

​당시 거래가 뚝 끊겼던 까닭에 글쓴이는 어렵게 아파트를 팔아 무주택자가 됐다. 그런데 절망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1년 반 만에 4억원이었던 매매가가 9억원이 되고 3억원이었던 전세가가 6억원이 된 것.

​글쓴이는 “전세 만기가 돌아오는데 1년 반 전 매매가로는 평수 줄여서 전세로도 못 들어간다”라면서 “둘(나와 남편) 모두에게 우울증이 오고 서로 원망하는 등 괴로움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집이 살얼음판 폭풍전야다”라면서 “둘 다 여전히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출근하긴 하지만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멘털이 나갔다. 이혼하게 생겼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갈아타나 2년 있다 갈아타나 거기서 거기라는 안일한 생각과 1, 2년만에 2배까지 오르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한 우리의 선택을 원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 원망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진짜 원하는 정책이 뭔지 물어보고 싶을 지경이다”라면서 “집값을 안정화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계속 올려서 취득세, 양도세로 세수를 올리려는 건지 솔직하게 말이라도 해달라”라고 말했다.

글을 읽은 누리꾼들의 반응을 모아봤다.

​“집 팔 기회 주겠다던 김수현, ‘영끌’을 한 30대가 불쌍하다던 김현미. 이자들 때문입니다.”

​“그런 집 부지기수예요. 타이밍 놓쳐서 화병 난 사람들요. 그래도 기회는 있습니다. 많이 절망하고 이 절망을 딛고 올라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도 집값이 너무 올라서 화병에 우울증에 절망이 극심했던 사람으로서 너무 공감됩니다.”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속상하고 화가 나네요. 분당, 일산 어느 쪽이에요? 제가 아는 일산의 한 단지는 30평대 매매가가 5억, 6억원이에요. 마음에 안 들겠지만 그렇게라도 다시 도모해보면 어떨까요.”

​“공급이 없고 정책 남발로 세금이 꼬여서 다주택자들 매물이 안 나와요. 더 오를 겁니다. 지금이라도 재개발이나 재건축이라도 사두는 게 나을 수 있어요. 애 학교 때문에 당분간 월세에 살더라도요. 진짜 윗분 말씀대로 무능한 게 부패한 것보다 화나요. 임대차법 때문에 전세는 더 오를 거래요. 청약 바라보는 게 제일 힘들더라고요. 애 셋에 노부모 둘은 모시고 15년 무주택은 돼야 된대요. 그래서 30대들이 ‘영끌’을 한다고 합니다.”

​"너무 가퍄르게 올랐죠. 아무도 행복하지 않더군요. 1주택자는 하나 더 사지 못해서. 조금 오른 집 가진 자는 많이 오른 집 갖지 못해서. 다주택자는 세금 많이 올랐다며…. 물론 무주택자에 비할 바 없겠고요. 갈아타려다 놓친 사람은 더 많이 낙담. 근데 그 오른 집들을 누가 다 감당하고 사는지 궁금해요."

​"저랑 비슷해요. 서울로 이사오면서 2년만 더 전세 살자는 제 선택이 이렇게 저를 나락으로 밀어 넣을 줄이야. 전세 갱신권도 오롯이 집주인에게 있고…. 잠도 안 오고 근로 의욕도 잃었어요. 애들 보면 제 선택에 대한 자책에 눈물만 나오네요. 이번 정부 저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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